향수


어릴때 취하는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던 막걸리가 생각나는군요
처음 먹어본 술이 막걸리었고 막걸리는 술이아니라며 한사발씩 주며 웃던 시장 아주머니의 모습도 생각나고 ^^ㅋ 
이책은 우리네 삶속에 스며들어 있는 막걸리에 관한 소소한 추억들을 되새겨 주고있네요      


  막걸리 연가 - 화가 사석원의 술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대폿집 기행

처음 보는 사람과도 막걸리 사발을 주고 받으며 어울리는 대폿집으로 초대합니다!

멋과 풍류를 아는 '성실한 한량'이 되고자 그리고 마시고 떠나며 용맹정진하는 화가 사석원의 『막걸리 연가 』. 1984년 포장마차 풍경을 담은 수묵담채화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저자의 술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추억 속 대폿집 기행기다.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막걸리 집, 영원히 기억된 막걸리 집, 세상에서 가장 맛깔스러운 막걸리 집, 그리고 고향 같은 막걸리 집으로 인도하고 있다.

세상은 고단하지만 사람 사는 정이 있어 살 만하다고 말하면서 외로운 어깨를 어루만져주는 우리 시대 대폿집의 마지막 증언을 듣게 된다. 아울러 대폿집에 얽힌 예술가 등의 일화를 담아내 푸짐한 읽는 재미를 안겨준다. 저자가 새롭게 그린 한국화 기법의 60여 점의 정감 어린 그림도 곁들여 대폿집에 관한 추억을 북돋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2003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대폿집 기행'을 엮어 2005년 출간한 <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를 개정한 것이다.

서울 왕십리 대중옥 등 네 곳의 대폿집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 술과 예술을 오가면서 살아온 저자의 추억과 낭만이 고스란히 발효되어 있다.

저자와 돈독한 친분을 나누면서 막걸리 상사병을 고스란히 옮겨받은 사진작가 이명조를 통해 대폿집에 깃든 풍류는 사진으로 담아냈다.

아울러 전설의 주모들이 빚어내는 맛의 향연을 직접 쫓아가도록 대폿집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실어냈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난했지만 낭만만큼은 풍성했던 어제를 동경하는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강한 위안을 안겨준다. 사람 사는 정도 흠뻑 느끼게 될 것이다.

 

머리글 <다시 찾은 전설의 주모와 풍류의 힘> 중에서
저녁 무렵마다 대폿집들을 다니며 나는 그리운 지난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 풍경들, 사람들……. 풍경도 사람도 변했다. 아지랑이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어디서 무얼 할지, 모두가 보고 싶구나. 가난했지만 낭만이 보석같이 빛나던 세월들이여! ……(중략)

명대폿집, 이쁜 주모들, 그리고 우리네 삶이 다 사라지기 전에 찾아들 가시라. 막걸리 콸콸 부어 주욱 마시며 서로를 보듬어 주자. 막걸리 한 잔이면 삶은 살아볼 만하다고 떠들 수 있는 힘이 금새 생긴다. 독한 양주나 쓴 소주엔 없는 거나한 흥이 우리네 막걸리엔 철철 넘치게 들어 있기에 그렇다.

자, 소중한 인생 엉뚱한 곳에서 헛발질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가보자. 복 있는 대폿집에서 빛나는 우리의 삶을 축복하자.
건배! 한 번 더 건배! 인생은 소풍이라네. 또다시 건배!

<늘어선 좌판에 넘쳐나는 사연들 - 서울 종로 5가 광장시장> 중에서
“아저씨 손 좀 만져보자. 무슨 남자 손이 이리 보들보들하냐?”

매상을 꽤 올려주자 좌판 주인 오순네는 처음 봤을 때와는 영 딴판으로 살랑살랑 내 입 안에 안주도 넣어주고, “아저씨를 위하여.”라며 정답게 건배도 청한다. 이럴 땐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화답으로 이 집에서 제일 고급 안주격인 5천 원짜리 새송이 버섯볶음을 호기 있게 추가한다.

초여름 질긴 해가 떨어지고 사방이 어둑어둑해올 때 나는 광장시장으로 들어왔다. 셀 수 없이 많은 좌판 대폿집이 환히 불을 밝힌 채 빈대떡이며, 순대, 머릿고기, 국수 등을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다.

막걸리 연가 서적 정보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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