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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기의 발생과 영향

탁기의 발생과 영향
탁기(濁氣)라고 하는 말의 뜻은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노폐물 중 氣 상태의 것을 말합니다. 탁기는 체내에 머물러 있으면 해(害)를 끼치는 독성(毒性)물질로서 인체는 스스로 이것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더 광범위한 뜻으로는 인체 내외 구분 없이 인체에 해로운 모든 기운을 탁기라고 하며 그와 상반되는 맑고 좋은 기운을 청기(淸氣)라고 합니다. 그러면 인체 내에서 탁기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름날 어느 일요일에 아이들과 같이 해수욕을 다녀왔습니다. 따가운 햇볕아래 수영복만 입은 채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다보니 피부가 타는 줄도 몰랐습니다. 해변 모래사장에서 햇볕을 받을 당시에는 피부가 약간 따끔거릴 뿐 별다른 느낌이나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와서 잠을 자려고 하니 등이 붉게 달아오르고 쓰라려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이런 고통이 2-3일 계속 된 후 고통이 차츰 가라앉고 나니 피부가 검게 변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겨울날 팔뚝에 꽤 큰 종기(腫氣)가 하나 생겼습니다.종기가 난 곳은 붉게 충혈 되어 화산처럼 솟아오르고 몹시 욱신거리고 아팠습니다.

며칠 지난 후 종기에서 농(膿)이 나오고 상처는 가라앉았습니다. 상처가 아물고 난 뒤 상처 주변에는 마치 화산재가 내려앉은 것 같이 검은 색소가 생겨나 있었습니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햇볕에 피부를 태우면 멜라닌(Melanin)이라고 하는 색소가 생겨서 햇볕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햇볕이 약한 북유럽 쪽의 인종들은 피부 색소가 적고 햇볕이 강한 적도 부근의 인종들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습니다. 물론 온대(溫帶) 지방 사람들은 그 중간쯤 되지요.

그리고 그 피부의 색소는 유전적으로 후손에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백인이 아프리카에 산다고 해서 흑인처럼 검어지지 않고 흑인이 북유럽에 산다고 해서 백인처럼 희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멜라닌이 생성되는데 필요한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의 양이 인종마다 다르며 그 형질도 유전되기 때문입니다.


멜라닌은 개미나 갑충 등의 피부에 많이 존재하는데 이런 벌레들은 뼈가 없고 멜라닌으로 된 딱딱한 피부가 뼈와 같은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체에서 멜라닌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햇볕에 의해서만 생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예를 든 것과 같이 겨울철 소매 안쪽의 팔뚝에 종기가 생겼을 때도 멜라닌이 생겼습니다. 팔뚝은 햇볕을 받지도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또 여름날 햇볕으로 인하여 생긴 멜라닌도 2-3일 뒤 충혈(充血) 되었던 피부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진 후에 생겼습니다. 종기도 상처가 가라앉고 난 뒤 멜라닌 색소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들로 햇볕이 색소를 생기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색소는 충혈과 과열, 통증 뒤에 생기는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멜라닌은 그 성분이 변형된 단백질로서 대사과정 중에 생긴 불완전연소(不完全燃燒)된 일종의 그을음입니다.

피부가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거나 또는 세균에 의해 종기가 생겨 파괴되든지 또는 외상(外傷)으로 상처가 생기든지 어떤 원인으로든 피부에 손상(損傷)이 생기면 인체는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기 위하여 평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상처부위에 혈액이 많이 모이고 혈액으로 공급된 영양물질과 산소를 결합시켜 많은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게 됩니다.


이때 손상된 피부 부문에서는 과연소(過燃燒) -인체에서는 대사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기계적인 용어들도 사용하겠습니다.- 가 일어나며 그 부산물(副産物)로 많은 불완전 연소되는 물질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탁기이며 멜라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어떤 원인으로 인체의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손상된 부분을 재생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고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피가 모여 산소와 영양물질을 대량으로 공급하여 과연소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생산된 에너지와 단백질 중 영양물질은 세포를 재생하는데 소비되지만 과연소의 부산물로 생기는 노폐물(老廢物)은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이때 생기는 노폐물은 혈액에 흡수되어 탄산가스는 폐(肺)로 가서 호흡으로 배출되고 나머지는 신장(腎臟)으로 가서 여과된 후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인체 내에서 흡수되는 영양물질들은 여러 단계의 복잡한 소화과정을 거쳐 혈액에 실려 세포까지 운반되어 산소와 결합하여 최종 에너지 발생물질인 ATP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간단히 표현하면,


탄수화물 ---소화(消化)---> 포도당 + 산소 ---대사---> 탄산가스 + 물 + ATP
지방 ------> 스테로이드산 + 산소 ------> 탄산가스 + 물 + ATP
단백질 ------> 그루타민산 + 산소 ------> 탄산가스 + 물 + 암모니아 + ATP


여기서 발생한 탄산가스는 혈액에 흡수되어 폐로 보내지고 암모니아는 간(肝)에서 탄산가스와 합성하여 뇨소(尿素)로 만들어 진 후 잉여수분과 같이 신장으로 보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탄산가스 + 암모니아 ---간에서 합성(合成)---> 뇨소 + 물


그러나 인체는 매우 정밀하게 만들어진 내연(內燃)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소과정이 위의 공식처럼 딱 떨어지게 완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홍학(紅鶴)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홍학의 깃털이 붉은 색인 이유는 홍조류를 먹고살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서 홍학을 기를 때는 야채에다 붉은 색소를 섞어 먹입니다.

그래야 붉은 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예를 드는 이유는 인간도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먹는 데로 그 물질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먹은 사람은 누린내가 나고 생선을 먹은 사람은 비린내가 나고 마늘을 먹은 사람은 마늘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인간은 잡식(雜食)성 동물입니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그 종류를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습니다. 중국(中國)에 가면 이런 우스갯말이 있다지요. ‘날개가 달린 것은 비행기 빼고 다 먹을 수 있고 네발 달린 것은 의자 빼고 다 먹을 수 있다.

’ 정제된 휘발유만 먹는 자동차도 그 배기가스로 인한 공해문제가 심각한데 정제되지 않은 온갖 종류의 음식을 다 먹는 인간의 몸속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배기가스가 생길까요.


인간이 먹는 음식에는 교과서에 적힌 데로 모두 함수탄소, 단백질, 지방 그리고 몇 가지 인체에 필요한 무기물과 비타민 등 이런 종류만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인체에 불필요한 또는 해로운 물질들도 많이 있습니다.
부패(腐敗)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食中毒)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도 우리 몸에서 어떻게 연소되느냐에 따라 몸에 해로운 배기가스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정제 휘발유를 쓰는 자동차도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매연(煤煙)의 농도가 달라집니다.

과적(過積), 과속(過速)운전은 과연소를 계속하므로 불완전 연소되는 연료가 많아지게 되고 따라서 매연을 많이 배출하게 됩니다.
인간의 몸도 이와 같습니다. 과연소가 많아지면 매연의 생산이 많아집니다.


다시 앞부분의 해수욕장 다녀온 날로 돌아가겠습니다.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기 위해 피부에서는 과연소(過燃燒)가 일어납니다. 밤새 등이 뜨겁고 후끈거리는 이유는 이 때 발생하는 높은 열(熱)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부는 대단히 쓰라리고 아픈 통증(痛症)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과연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매연가스의 독성 때문에 생깁니다.


물론 팔뚝의 종기 발생 부위의 열과 통증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때 발생한 노폐물들은 혈액에 녹아들어 폐(肺)와 신장(腎臟)을 통하여 배출되는 양도 많지만 대부분의 과연소시에는 노폐물의 발생량이 혈액 수송능력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피부의 모공(毛孔)을 통해서 직접 발산하게 되는데 가볍고 미세한 물질들은 다 빠지고 비교적 입자가 크고 휘발성이 떨어지는 물질들만 피부에 남게 되는데 멜라닌 색소(色素)도 바로 그런 물질 중 한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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